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직접 경고 메시지를 올리고, 국세청이 전수조사를 선언하고, 금융감독원이 점검에 나서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짚고 가야 할 것은, 정치적 분위기와 사법적 판단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인데요. 법원은 개별 사안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봅니다. "사업자대출로 집을 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사기죄가 자동으로 성립하지는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사기죄가 성립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어떻게 구분되는지, 그리고 초기 대응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법리 기준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지금 어떤 조사가 진행되고 있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사업자대출을 주택 구매에 사용하는 경우를 직접 거론하며 사기죄 처벌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기관들의 움직임도 빠르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자금조달계획서에 사업자대출로 기재된 건을 전수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탈세 혐의가 확인되면 세무조사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하반기 1조 7천억 원이었던 '그밖의 대출' 규모가 2025년 하반기에는 2조 3천억 원으로 늘어난 만큼, 검증 대상도 상당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도 마찬가지입니다. 2025년 하반기 사업자대출 용도 외 유용 사례는 127건, 587억 원 규모로 집계됐는데, 이는 같은 해 상반기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경찰서를 중심으로 개원의들의 사업자대출 관련 입건이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강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법리를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업자대출 아파트 구입, 슈가 변호사가 사기죄 성립 요건을 따져봤습니다.
사기죄가 성립하려면 대출금을 다른 용도에 썼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고, 형법이 요구하는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①기망행위 ②피기망자의 착오 ③착오에 기한 재산적 처분행위 ④재산상 이익의 취득 ⑤편취의 고의, 다섯가지입니다.
사업자대출 사기죄와 관련해서 판례가 실제로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인과관계입니다. "용도를 사실대로 말했다면 금융기관이 대출을 거절했을 것인가"가 사건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1) 사기죄 성립 가능성이 높은 경우
처음부터 사업 운영 의사가 없었거나, 허위 서류를 제출해 요건을 갖춘 것처럼 속인 경우입니다. 대법원은 중소기업운전자금 대출 용도를 속이고 융자를 받은 사건에서 사기죄를 인정한 바 있습니다. 이때 대출 요건이 되지 않는데도 허위 자료 제출로 대출을 받은 경우에는 담보가 충분했거나 대출금을 나중에 상환했더라도 사기죄 성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판례의 입장입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 2014. 11. 14. 선고 2014고합360 판결
2) 사기죄가 성립하지 않을 수 있는 경우
대출약정서에 용도 조항이 있더라도, 그 조항이 대출 여부 결정의 실질적 기준이 아니었다면 기망행위와 처분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아 사기죄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해당 금융기관이 실질적으로 용도를 심사하지 않았거나 용도와 무관하게 대출을 실행하였다는 사정이 인정된다면, 사기죄가 성립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죠.
*서울고등법원 2019. 4. 11. 선고 2018노487 판결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판단 요소
성립 가능성 높음
성립 가능성 낮음
용도 제한
엄격히 제한, 심사 기준으로 삼음
형식적 기재, 실질 심사 없음
기망 방식
허위 서류 제출, 사업 사실 조작
단순 용도 기재 차이
인과관계
사실대로 말했다면 거절됐을 것
용도 무관하게 대출 실행
변제 의사
처음부터 변제 의사 없음
변제 의사·능력 있고 실제 상환
‘내 경우는 어느 쪽일까?’ 마음에 걸리신다면 🧐
국세청이나 금감원 연락이 오기 전에 내 상황을 먼저 짚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업자대출 사건은 형사 리스크와 부동산 자산 리스크가 동시에 얽혀 있습니다. 대출 용도 문제는 사기죄 여부로 이어지고, 대출이자를 사업경비로 처리했다면 탈세 문제로도 번집니다. 두 가지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에서 시작하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사업자대출로 주택을 구매한 모든 경우가 사기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법원이 보는 것은 당시 금융기관이 용도를 실질적으로 심사했는지, 그 심사가 대출 결정에 실제로 영향을 미쳤는지입니다. 이 부분이 사건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 사안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법리에 맞게 정리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지금 언론에서 보이는 분위기와 법원에서 이루어지는 판단은 같지 않습니다. 차분하게, 그러나 늦지 않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업자대출 사건은 하나의 사건이지만 실제로는 세 가지 문제가 동시에 얽혀 있습니다. 사기죄 성립 여부라는 형사 문제, 대출이자를 사업경비로 처리했다면 따라오는 탈세 문제, 그리고 이미 구입한 부동산 자산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라는 자산 보호 문제입니다.
세 가지를 각각 다른 곳에서 상담하다 보면, 형사 쪽에서 한 말이 세무 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거나, 자산 보호 전략이 형사 대응 방향과 엇갈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법무법인 슈가스퀘어에서는 형사팀·기업법무팀·부동산원스톱센터가 함께 움직입니다. 세 가지 리스크를 한 테이블에서 볼 수 있는 상담으로 정확하게 따져보고 대비하세요.
상담이 바로 수임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상황이 어느 단계인지, 먼저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