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답일까? 이혼 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세 가지 질문

“이런 분들은 이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결혼의 본질을 되돌아보고, 이혼해야 할 때인지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세 가지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Mar 09, 2025

Contents

1. 배우자에 대한 존중이 남아 있나요?2. 재정적 갈등 속에서도 신뢰가 남아 있나요?3. 자녀 양육에 대한 가치관이 일치하나요?

이혼은 결혼보다 어렵습니다. 어떤 사유로 이혼하든지 시간과 비용, 감정을 들여야 하는 불편한 과정이죠. 이혼을 고려하고 있다면, 먼저 다음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슈가 변호사가 수많은 이혼 사건을 담당하며 길어낸 질문입니다.

배우자와의 힘든 상황은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갈등에 익숙하지 않아서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상황은 과정일 것입니다. 아래 세 가지 질문을 통해 결혼의 본질을 되돌아보고, 지금이 정말 이혼해야 할 때인지 아닌지를 확인해보세요.

1. 배우자에 대한 존중이 남아 있나요?

이혼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부부가 주고받은 문자나 대화를 검토하게 됩니다. 화가 나서 서로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을 하기도 하죠.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갈등 속에서도 배우자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남아 있는가입니다. 존중은 혼인 관계의 기초로, 이것이 사라진 상태에서는 어떠한 화해나 조정도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법률적으로도 배우자에 대한 모욕이나 경멸은 이혼 사유가 됩니다. 하지만 존중이 남아 있다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습니다.

2. 재정적 갈등 속에서도 신뢰가 남아 있나요?

이혼 사유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재정 문제입니다. 돈 문제로 인한 다툼은 피하기 어렵고, 실제로 많은 부부가 이로 인해 갈등을 겪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돈 자체가 아니라, 돈 문제를 대하는 부부의 태도입니다.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배우자에 대한 신뢰와 배려가 남아 있다면, 이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문제입니다.

법적으로도 재산 분할이나 위자료를 다룰 때, 부부 간의 신뢰와 재정에 대한 태도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만약 배우자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태도가 분명하다면, 그 관계는 근본적으로 신뢰를 잃은 관계입니다. 반면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도 서로를 지지하고 신뢰할 수 있다면, 이혼보다는 재정적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와 협력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3. 자녀 양육에 대한 가치관이 일치하나요?

부부가 자녀를 어떻게 키울지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는 이혼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이혼 소송에서 자주 다뤄지는 쟁점이 양육권 문제입니다. 자녀 양육에 대한 가치관이 전혀 다르다면, 이혼 후에도 갈등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다른 문제로 갈등이 있어도 자녀에 대한 생각이 일치한다면, 이는 혼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법률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자녀 양육에 대한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의 이혼은 양육권 분쟁과 면접교섭권 문제를 복잡하게 만듭니다. 자녀 양육은 단순히 교육 방식의 차원이 아니라, 부부가 삶을 바라보는 철학과 태도의 문제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합의가 가능하다면, 이혼을 고민하기에 앞서 충분한 대화와 조정이 필요합니다.